K무크 회원, 10대 청소년 급증…내년부터 누구나 학점 취득 가능

입력 2018-11-06 18:16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무크)에 참여하는 10대 청소년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 한해에만 3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겨냥한 ‘스펙용’이란 분석이 나온다.

K무크란 대학·직업교육 분야 우수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학기 동안 강의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며 필요 시 오프라인에서 수업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K무크 회원은 33만9008명이다. 20세 미만은 7만5145명(22.2%)으로 집계됐다. 20∼29세 13만1840명(38.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다.

10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2016년에는 신규 가입자가 1만2399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만6365명이 추가로 가입하더니 올해는 10월 29일 기준으로 3만3749명이 새로 가입했다. 교육부는 “(10대 가입 이유는) 개인적 흥미와 관심, 대학진학 대비 및 전공탐색, 대학 전공 관련 기초학습 등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무크 서비스는 주로 대학생이나 성인학습자의 평생학습 용도 등으로 활용되는데 ‘한국형’ 서비스는 대입 현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평가인정 학습과정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평생학습 제도인 학점은행제와 K무크를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K무크 강좌를 듣더라도 대학이 학칙으로 정하는 경우에만 학점으로 인정됐다. 사실상 대학생에게만 K무크 학점이 인정됐다. 이번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대학생이 아닌 평생학습자라도 K무크 강좌를 이수하고 학점을 축적해 학위를 받는 길이 열렸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