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83년 묵은 죄인’이란 말 이해”

입력 2018-11-06 00:03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 참가자들이 5일 대회가 열린 서울 강동구 은평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합동신대) 총동문회는 5일 서울 강동구 은평교회에서 ‘정암 박윤선 30주기 기념대회’를 갖고 박 목사의 신앙과 삶을 되돌아봤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이날 감사예배 설교에서 “박 목사께서 말씀하신 ‘나는 83년 묵은 죄인입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있다”면서 “목사님은 평생 은혜를 사모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나이가 차면 세상만사에 도통할 줄 알았는데 과거보다 더 무서운 내 안의 실재를 바라보며 은혜 앞에 설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과거·현재·미래 테마의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과거회고 테마에 패널로 참석한 전병금 강남교회 원로목사는 “뵌 적은 없지만 어느 부흥사의 간증에서 처음 박 목사님의 이름을 들었다”며 “후에 주석으로 박 목사님을 만났다.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분, 성경 말씀을 언제나 묵상하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한국 최초로 신·구약 성경 전권의 주석을 완간했다.

박 목사가 합동신대 교수로 있던 시절 동료였던 윤영탁 합동신대 명예교수는 “박 목사님은 기도로 표현하는 분”이라며 “일각에선 하나님의 일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했다고 하는데 기도 속에 늘 가족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