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8월 설비투자 얼마나 개선됐을까

입력 2018-09-30 18:55
이번 주에 소비자물가, 산업활동 지표가 발표된다.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지표들이 어떤 흐름을 나타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시장에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일 ‘8월 산업활동 동향’을 공개한다. 설비투자는 3∼7월 감소세를 보였다. 1997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설비투자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주목된다.

같은 날 한은은 기업 체감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내놓는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준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 8월 전체산업 업황 BSI는 74였다.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4일에는 ‘2018년 9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지난 8월에 외환보유액은 4011억3000만 달러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이 총재는 4일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 간담회를 연다. 시장에선 이 총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설명할 수도 있다.

통계청은 5일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개한다. 8월에는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와 무 등이 폭등하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을 7.0%나 끌어올렸었다. 이 때문에 전체 물가도 0.33% 포인트 올라 1.4%를 기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