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성차 사업 안 한다”

입력 2018-08-22 04:02

삼성전자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완성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완성차 사업 재진출설이 계속 퍼질 경우 반도체 사업까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산업경쟁력 제고와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 중심으로 전장 부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완성차 사업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한 18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 가운데 약 25조원을 인공지능(AI)·5G·바이오와 전장 부품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하자 삼성전자가 머지않아 완성차 사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공지문에서 “일각에서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부인한 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