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자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개학 연기 등 학사운영 조정을 권고했다. 시교육청은 14일 서울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 총 1365개교에 공문을 보내 “각 학교는 필요한 경우 학사일정을 적절히 조정·운영해 폭염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라”고 말했다.
학교장은 폭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업 단축, 등·하교 시간 조정, 개학 연기, 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다. 개학 연기나 휴업을 할 경우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사일정 조정에 따른 수업일수 부족을 막기 위해 “단축수업을 실시할 경우 교과 내용을 재구성해 학사를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또 “휴업 시에는 방학일수를 조절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업일수를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초·중·고교의 법정 수업일수는 매 학년 190일 이상인데, 대부분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학사일정을 짠다. 개학이 미뤄지면 겨울방학을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면 된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에 폭염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은 14일 최저기온이 27.7도를 기록하는 등 열대야가 24일째 지속되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서울시교육청, 폭염으로 개학 연기 권고
입력 2018-08-14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