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컹(경남 FC·사진)이 한여름 폭염을 비웃는 듯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만 5골을 몰아넣고 한국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말컹은 올 시즌 소속팀 경남이 승격하면서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지난 3월 상주 상무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특급 골잡이로서의 존재를 알렸다.
한동안 주춤한 말컹은 7월 5골을 터뜨리며 되살아났다.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일주일 뒤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28일 열린 FC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대 2 역전승을 견인했다.
덕분에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승점 36점·10승6무4패)은 수원(승점 35점·10승5무5패)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 활약으로 말컹은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1 20라운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말컹은 올 시즌 총 15골을 넣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리그 득점 선두와의 격차는 1골로 좁혀졌다. 16골을 넣은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강원 FC)가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말컹의 몰아넣기가 이달에도 이어지면 득점 순위는 단숨에 바뀔 수 있다.
한편 고경민(부산 아이파크)은 29일 열린 FC 안양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K리그2 2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고경민은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해트트릭을 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말컹 ‘골 폭풍’… 불볕더위에 더 뜨거워졌다
입력 2018-08-01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