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1여객터미널(T1)에 대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착수한다.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 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존 T1 시설도 한 단계 끌어올려 스마트·미래공항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73%를 분담하고 있는 T1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개보수)을 통해 T2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며 향후 시설 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일부 항공사의 T2 이전에 따른 항공사 라운지 재배치를 비롯해 스마트 서비스와 여객편의시설 확충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T1 서편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와 항공사 라운지를 오는 10월까지 동편으로 이전한다. 다른 항공사 역시 단계적으로 이전해 2020년까지 재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 내 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출국장과 입국장을 포함해 수하물 수취지역, 화장실 등 이용률이 높은 28개 구역에 대한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빠른 출입국 심사를 위한 시설도 확대한다. 핵심은 스마트 서비스 확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기존 36대에서 48대로 늘어나고 셀프 체크인 기기도 20대 추가돼 128대가 운영된다. 셀프 백드롭 기기도 14대에서 42대로 늘려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국장에 있는 6개(A∼F)의 출구도 4개로 통합해 여객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면세점 별로 나눠져 있던 면세품 인도장도 통합 인도장으로 확대 조성해 여객 불편 및 혼잡을 대폭 완화시키게 된다. 이를 통해 2022년 T1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2023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의 최첨단 미래공항을 완성할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인천공항 1터미널 대대적 리모델링
입력 2018-07-29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