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3만명 가입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늘린다

입력 2018-07-26 19:20 수정 2018-07-26 22:00
26일 카카오뱅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확대한다. 내년에는 해외송금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함께 빠르고 저렴한 송금 서비스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첫돌을 맞아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1년 운영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카카오뱅크 계좌를 만든 고객 수는 633만명, 수신금액(예·적금)은 8조63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축적된 고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우선 올 4분기부터 ‘연계대출’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이 자사와 연계한 카드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일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자체 중신용 대출’도 내놓는다. 기존에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보증 중심으로 대출을 제공했다면 자체 대출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을 두고 운영된다.

빠른 해외송금이 가능한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웨스턴유니온의 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계좌번호 없이도 돈을 찾을 수 있다. 수수료는 기존 은행 영업점보다 30∼70% 낮게 책정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호영·이영우 공동대표는 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0년 이후 실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지문 인증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한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