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투수 레전드’ 구대성, 호주프로야구 코리아팀 초대 감독

입력 2018-07-24 21:25
사진=뉴시스

한국프로야구(KBO)의 투수 레전드인 구대성(사진)이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단인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코리아팀의 초대 감독을 맡는다.

ABL 코리아팀을 총괄하는 윈터볼코리아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제7구단 ‘코리아 팀’의 초대 감독직에 구대성이 선임됐다고 24일 밝혔다. 구대성은 이 팀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뛴다. 단장은 박충식 전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맡는다.

구 감독은 1993년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을 두루 거치며 초특급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알렸다.

구 감독은 2010년 9월 한화에서 은퇴한 후 호주로 건너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로 뛰다가 투수 코치 생활을 하는 등 호주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15세 이하 호주대표팀을 지도자로서 이끈 적도 있다.

구 감독은 “코리아팀이 ABL에 참가한다는 말에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한국, 일본, 미국, 호주에서 뛰며 얻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 겸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팀은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30여명의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한화 출신 외야수 김경언이 코리아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박 단장은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멋진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팀은 10월 창단식을 가진 뒤 11월 초 호주로 출국하며 11월 15일 ABL 2018-2019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