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상하이 총영사 사퇴

입력 2018-07-22 21:38

박선원(사진) 주상하이 총영사가 최근 총영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특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박 전 총영사가 최근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알려와 20일 면직 처리됐다”며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총영사는 지난 1월 외교부 재외공관장 인사 때 특임공관장 가운데 한 명으로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통상 총영사의 임기가 2∼3년이란 점에서 박 전 총영사가 6개월 만에 사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총영사는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있었다. 당시 청와대 안보 분야에서 일하며 2005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박 전 총영사는 대선 기간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서 서 원장과 함께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 전 총영사가 국정원장 특보를 맡게 될 것”이라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협상 및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각종 자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