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 체계 운영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두 달간 온열질환자 956명이 발생했다. 폭염이 맹위를 떨친 지난 15∼20일에는 무려 469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가 20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69세(149명), 40∼49세(143명), 80대 이상(113명) 순이었다. 두 달 동안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0명으로 7월에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이 대표적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초기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오후 12∼5시 사이 외부활동 자제’ ‘외출 시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착용’ ‘적정 실내 온도 및 환기 상태 유지’ ‘지속적인 수분보충’ 등을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로 옮긴 후 가능한 빨리 몸을 차게 식혀야 한다”며 “의식이 뚜렷할 때만 차가운 물을 먹여야 하며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하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온열질환자 급증… 7월에만 9명 사망
입력 2018-07-22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