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사진) 국회의장이 18일 “개헌 이유는 분명하고 확실하다. 촛불혁명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개헌 재추진 의사를 명확히 했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4당 대표가 연내에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4당 대표가 확실히 소통하고 역지사지의 마음만 가지면 (개헌안 마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특히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선거제 개편이 따르지 않는 개헌은 의미가 없다”며 “득표수에 비례하는 원칙(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국민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지지도와 의석 비율을 일치시키는 제도다.
여당 출신인 문 의장이 연일 개헌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당이 미온적이어서 힘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YTN라디오에 나와 “지금은 경제민생 입법이 중요한 때인데 자칫 개헌 문제가 (그런 문제들을 집어삼키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야권은 적극적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방미 일정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당 교섭단체 대표가 31년 만에 낡은 헌법의 틀을 바꾸는 개헌 논의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는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여당인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YTN라디오에서 “개헌의 시대적 요구를 누구도 회피하면 안 된다. 집권여당도 책임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새 시대에 맞는 새 헌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성수 이형민 기자 joylss@kmib.co.kr
“촛불혁명의 완성은 개헌” 문희상, 연일 개헌 띄우기
입력 2018-07-1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