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임신부 유산 위험 1.3배”

입력 2018-07-10 04:00

백반증이 있는 여성은 임신 시 정상 피부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약 1.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반증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사진)·김범준 교수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반증이 있는 임신부 4738명과 백반증이 없는 임신부 4만7380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백반증 임신부와 일반 임신부의 출산율은 각각 66.1%와 68.9%였고, 자연유산 비율도 백반증 14.7%, 일반 12.1%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백반증 여성의 경우 성공적인 임신 유지 및 출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연구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아메리칸 아카데미 오브 더마톨로지’(JAAD)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