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자금총책 파로스 피의자 소환

입력 2018-07-03 18:48 수정 2018-07-03 21:41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3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의 사조직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자금 총책인 ‘파로스’ 김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파로스를 상대로 연 1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경공모 운영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경공모 운영방식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캐물었다. 파로스는 지난해 9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 모임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인 ‘초뽀’ 김모(35)씨를 불러 댓글조작 경위 등을 조사했다.

4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일당의 1심 결심공판이 열린다. 통상적으로 선고기일은 2∼3주 후에 잡힌다. 이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경우 특검 수사가 다소 난항을 겪을 수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드루킹이 구속되든 석방되든 관계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