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외국인 “사자” 힘입어 소폭 반등

입력 2018-07-03 18:50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찔끔’ 올랐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2272.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기관의 매도 공세에 2252.36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2250대까지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출렁이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201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원, 180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해소될 만한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아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반도체주들은 간만에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1.32%)와 SK하이닉스(2.87%)가 모두 올랐다. 최근 2분기 실적 우려에 무역분쟁 이슈까지 겹쳐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지만 800선을 탈환하지는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795.7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지만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1억원, 14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3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4.1%) 오락·문화(2.4%)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118.7원에 마감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동반해서 급격하게 치솟은 환율은 장중 1124.5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반전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