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조원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

오리온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오리온은 3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허인철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신성장동력”이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래놀라는 귀리·쌀·과일·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제품이다. 영양소 파괴가 적고 특별한 조리 과정 없이 먹을 수 있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인기다. 한국과 소비 트렌드가 유사한 일본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2016년 43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오리온은 봤다.

핵심 타깃은 1인 가구와 워킹맘이다. 국내 1인 가구는 2년 전 이미 520만 가구를 넘었다. 시간·장소 제약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대용식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서명희 신규사업본부 부장은 “시장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간편성을 중시했다”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서 제품 개발에 임해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제품에)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앞으로 5년 내 마켓오 네이처를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올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파스타칩' 2종(머쉬룸크림·오리엔탈스파이시)도 선보일 방침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