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화장품·향수 세계 면세시장 ‘게임 체인저’

입력 2018-06-28 21:12

호텔신라가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에 둥지를 틀면서 글로벌 면세시장 화장품·향수 분야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 소프트 오픈했던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이 28일 그랜드 오픈했다고 밝혔다(사진).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해 2024년 9월까지 단독 운영하게 됐다. 듀프리, DFS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도 참여했으나 호텔신라가 모두 물리쳤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을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서 아시아 3대 허브공항에서 운영 중인 모든 신라면세점이 완전체를 갖추게 됐다”며 “첵랍콕국제공항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톱(Top) 면세점 사업자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1∼4여객터미널에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까지 그랜드 오픈하면서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 트로이카를 완성했다. 3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억명 이상으로 신라면세점은 거대한 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주력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면세전문지인 ‘무디리포트’는 ‘호텔신라가 면세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30여년간 쌓아온 면세점 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사업 확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마카오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총 다섯 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다.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올해에는 국내 면세점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