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로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등 세계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 내린 2350.92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2320대까지 하락한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사자’로 23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347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6억원, 21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속광물(-3.63%), 철강금속(-2.67%), 건설업(-2.50%)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번 주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역전쟁 공포로 세계 증시도 휘청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3% 내렸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업종 가운데 26개 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기술 종목은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락폭(-2.28%)을 기록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02% 하락 출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4.60포인트(0.55%) 하락한 831.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810대까지 내려갔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83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신라젠(2.26%)과 메디톡스(1.4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가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2.4원 내린 1114.8원에 마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코스피 3거래일 만에 ↓
입력 2018-06-26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