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원내 3당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바른미래당은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강원 충남 전북을 제외한 14곳에 후보를 냈다. 하지만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19.6%의 득표율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3.3%)에 밀린 3위에 그쳤고, 나머지 후보들도 한국당과의 2위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진통 끝에 후보를 확정했던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재보선도 완패했다.
전국 226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바른미래당 소속 당선자는 없었다. 바른미래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25곳, 경기 19곳 등 전국적으로 98명의 후보를 냈었다.
다만 광역의원은 4명, 기초의원은 7개 지역에서 총 21명이 당선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명, 경기 4명, 대구 2명, 전북 2명, 경북 2명, 강원 1명, 충남 1명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서울·대구·세종 지역을 제외하고 10% 이하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날 유승민 전 공동대표, 권은희 전 최고위원 등 바른미래당 선거 책임자들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사퇴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기초·광역장 ‘0’ 바른미래
입력 2018-06-14 18:07 수정 2018-06-14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