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개각’ 관측에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순방 중에 개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기초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총리가 직접 밝힌 만큼 파급력이 만만찮다. 각 부처 장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무조정실 평가가 끝났다는 점도 개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 총리는 “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영록 전 장관이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사퇴한 뒤로 농식품부 장관 자리가 2개월 넘도록 비어 있다. 후임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다 ‘쓰레기 대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교체 ‘0’순위로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을 포함해 장관급 5, 6자리의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분위기만 보면 부총리급 인사까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대학 입시를 놓고 여당 의원들과 충돌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이 나온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거론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영향을 두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 부총리 간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청와대가 29일 긴급경제점검회의를 연 직후 앞으로는 장 실장 주도로 회의를 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다.
과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30일 “경제 현안이 산적했는데 갑작스러운 부총리 교체는 혼란을 줄 것”이라며 “협업하라는 의미로 봐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관가뒷담] “우리 장관 바뀌나요?”
입력 2018-05-30 18:27 수정 2018-05-30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