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각각 89억3235만원, 60억7337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재력가들이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중 재산 순위 2, 4위다.
이들은 자수성가했다기보다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이른바 ‘금수저’다. 오 후보는 부산 지역 대표 철강 제조업체인 대한제강 설립자 오우영씨의 넷째 아들이고 서 후보는 부산 버스회사 부일여객 회장 서석인씨의 장남이다.
오 후보는 주식부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 59억3657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한제강 주식 60만9777주는 부친의 지분 상속과 무상증자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됐다. 오 후보가 시장이 되면 공직자윤리법상 주식 백지신탁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오 후보 측은 그러나 30일 “업무 연관성이 없어 백지신탁 문제는 해당 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29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가지고 있다. 그는 서울 강남구의 131.83㎡(39.9평) 아파트를 11억1200만원에, 배우자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159.5413㎡(48.3평) 아파트를 10억4400만원에 신고했다. 경남 진해시 진영읍 설창리·고모리 등지에도 7억3711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 토지를 갖고 있다. 2012년 한국해양대 총장 재직 당시 신고한 81억6917만원보다 재산 총액은 8억원가량 늘었다.
서 후보의 재산 절반은 30억원 규모의 부동산이다. 배우자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114.92㎡(34.8평) 아파트(4억900만원), 서울 성동구 59.25㎡(17.9평) 아파트 전세권(4억7000만원), 부친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110.9992㎡(33.6평) 아파트(3억39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부친도 선산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서사리 일대를 포함해 12억3615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후보는 27억5000만원의 사인 간 채권도 있다. 서 후보 동생 서하수씨는 “회사 부채를 갚기 위해 형님에게 빌린 돈”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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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검증 리포트] 89억 vs 60억… 부산시장, ‘금수저’들의 혈투
입력 2018-05-31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