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최근 주목하는 것은 신규 먹거리 창출과 내실 강화다. 공공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공기업 기본 방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가치도 실현해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기업들은 환경오염을 막으면서 수익성도 올릴 수 있는 ‘친환경’ 수익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중인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가 1순위로 꼽은 전략과제도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LNG 벙커링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것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을 100%, 질소산화물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 배출은 25%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비율을 정부 목표보다 5% 포인트 높은 25%로 잡았다. 전통적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남미 진출로 농식품 수출 다변화에 나섰다. 새로운 농식품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미 최대시장인 브라질에 사무소를 열었다. 브라질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최근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8 브라질 슈퍼마켓 박람회’에 참가하도록 지원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조직 문화 개선에 힘써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명단에 2년 연속 포함됐다. 조직문화를 전담하는 조직문화혁신실을 신설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업무수행기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결실로 평가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환경 챙기고 내실 다지고… 착해진 공기업
입력 2018-05-24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