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후터라이트 신앙고백서

입력 2018-05-31 00:00

개신교 교파마다 신앙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책은 16세기 당시 근원적 종교개혁자로 분류되던 재세례파 중 ‘후터라이트 공동체’의 신앙고백서다. 이들은 당시 삼위일체를 거부했던 세력과 달리 삼위일체론에 따라 공동체론을 세워나갔다. 무엇보다 모든 성도는 영적, 물질적인 것을 함께 공유한다는, 재산 공유 공동체를 지향했던 이들의 공동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칼과 같은 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든지 화려한 장식으로 허영심을 불러일으키는 옷은 만들지 않는다는 등 구체적인 생활 지침까지 담고 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