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캐나다·러에도 AI 연구센터 설립

입력 2018-05-22 22:13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도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AI 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이 연구센터를 이끈다.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 전문가 마야 팬틱 교수도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24일 캐나다 토론토,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토론토 AI 센터에서는 음성인식 전문가인 래리 헥 전무를 리더로 캐나다의 우수 대학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AI 코어 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AI 센터는 러시아의 수학, 물리학 등 기초·원천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AI 연구를 진행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5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 중에서 한국 센터가 전 세계 삼성전자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 동부 지역에 글로벌 AI 센터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현석 삼성리서치(SR) 소장 겸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곳은 앞으로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이크 박사는“앞으로 AI 센터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의사소통의 경계를 확장시켜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연구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서 600명, 해외서 400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