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네이버, 인텔코리아가 손을 잡고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으로 각종 정보를 분석해 선박 운항을 돕는 ‘바다 위의 커넥티드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인텔은 지난 17일 스마트십 4.0 서비스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는 기존의 선내 장비 중심 제어와 폐쇄적 관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IoT 기술로 데이터 수집을 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수집된 정보로 선내 제어를 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나 육상 관제본부로 온라인 전송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번 3자 업무협약은 조선, 해운업 등의 기간산업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NBP 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으로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능형 스마트십 4.0 서비스 인프라의 기반 환경을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에서 구축하기로 했으며 선내 IoT 시스템에는 인텔의 IoT 솔루션을 도입한다. 인텔은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에 자사의 최신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사는 또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하는 기술생태계인 ‘SIoT(Ship IoT) 클러스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SIoT 클러스터’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십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대우조선해양은 “축적된 IoT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시스템 진단과 유지 보수, 안전한 항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엄항섭 전무와 NBP 박원기 대표, 인텔코리아 권명숙 대표가 참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대우조선, 네이버·인텔과 협력 ‘바다 위의 커넥티드카’ 만든다
입력 2018-05-21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