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령이 떨어져 지나가던 5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50분쯤 평택시 안중읍의 20층짜리 아파트단지에서 분홍색 1.5㎏ 무게의 아령 2개가 떨어졌다. 2개 중 1개는 바닥 보도블록으로 떨어졌고 1개는 주차 후 차량에서 내리던 입주민 A씨(51)에게 떨어졌다. 아령에 맞은 A씨는 쇄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아이의 장난이나 실수일 수 있지만 고의로 물건을 던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령 1개가 떨어진 곳의 보도블록은 충격으로 금이 가고 심하게 파여 있는 상태다.
낙하 당시 충격을 토대로 경찰은 피해 현장 바로 앞 동 10층 이상의 높이에서 아령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짜리 아령이지만 10층 높이에서 떨어질 경우 400㎏에 달하는 물체에 맞는 것과 비슷한 충격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령이 몇 층에서 떨어졌는지 담긴 현장 주변 CC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령에서 채취한 지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입주민 탐문 조사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조사,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평택=강희청 기자
아파트 단지에 아령 떨어져 1명 중상
입력 2018-05-20 22:22 수정 2018-05-21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