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최정민(29·사진)이 데뷔 7년 만에 프로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SK 와이번스에서 같은 날 지명된 뒤 함께 KIA로 트레이드된 고향(마산) 및 중고교 동창 김민식도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해 의미를 더했다.
최정민과 김민식은 2011년 SK에 각각 5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지명된 뒤 지난해 4월 KIA와 SK의 4대 4 트레이드 때 팀을 옮겼다. 김민식은 트레이드 직후 KIA의 주전포수를 맡아 우승 주역이 됐다. 하지만 최정민은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최정민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평소 내야수를 전담했던 최정민은 주전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의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외야수로 깜짝 출전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솔로 홈런을 치며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민식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친정 저격수로 나선 이들의 활약으로 KIA는 SK에게 5대 1로 승리했다.
NC 다이노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왕웨이중이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KT 위즈에 6대 1로 승리했다. 부상 후 36일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 이용찬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으며 7대 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를 4대 3으로 이겨 2위 SK에 1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현우 기자
KIA 최정민,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 쾅
입력 2018-05-18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