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2460선 회복

입력 2018-05-18 18:29 수정 2018-05-18 21:28

기관투자가의 저가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46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미국의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신흥국 통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12.20포인트(0.50%) 오른 2460.6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541억원, 외국인이 41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53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에 대미 무역흑자 2000억 달러 축소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작투자한 미국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한다는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름세를 보였다. 1만500원(2.64%) 뛴 40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3.83포인트(1.62%) 오른 869.4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077.6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3.112%까지 오르며 2011년 7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14bp(100bp=1% 포인트)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신흥국의 통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68루피아까지 오르는 등 지난달 중순 이후 통화가치가 4.44%나 추락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환율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5%로 0.25% 포인트 올렸다.

2014년 11월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