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코트라 사장 취임 후 첫 무역관장회의

입력 2018-05-16 21:03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취임 후 첫 무역관장회의(사진)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었다. 과거 코트라 신임 사장이 첫 무역관장회의를 미국이나 중국에서 개최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 행보다.

코트라는 “정부의 신북방 통상정책에 발맞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경제협력 기회를 찾고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15일(현지시간) CIS 지역 무역관장 10명과 함께 무역관장회의를 주관했다. 회의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코트라는 “현지 대사까지 초청하는 열린 회의방식을 도입해 신북방정책 구현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극동러시아에서 러시아의 신극동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연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연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현지 진출 교두보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투자진출지원센터는 ‘투자 진출 사례 연구집’을 3분기에 발표하기로 했다.

두 번째 전략은 우즈베키스탄에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이달 내 설치해 중앙아시아 프로젝트 수주 거점으로 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는 러시아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이나 한류 등 현지 수요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예카테린부르크 산업전시회에 우리 기업 100곳을 참가토록 해 러시아 제조업체와 기술협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한·CIS 간 경제·산업 협력을 위해 A부터 Z까지 모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