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품은 1년이었기를…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국민 삶 나아지는 데 최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며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인사말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적폐 청산, 정의로운 사회 구현, 치유·화해 시도, 핵·전쟁 공포 탈피 등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메시지를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영상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오늘을 생각하니까 정말 기억도 잘 안 난다”며 “그날이 있었는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직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중요한 인사를 발표하고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축하 전화까지 숨 가쁜 하루를 보냈는데 어느덧 1년이 됐다”며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라는 것을 잊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숨이 가쁘게 느껴지던 그런 때가 여러 번 있었다”며 “청와대가 국민들로부터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지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언론에서 저와 청와대를 국민에게 잘 전달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청와대 경내에서 개최된 주민 초청 음악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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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대통령 “변화 거부하는 힘 여전하지만 국민과 함께 갈 것”
입력 2018-05-10 18:54 수정 2018-05-10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