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6명도 송환해달라”… 文 대통령, 4·27 회담 때 요청

입력 2018-05-10 00:2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또 9일 오후 11시20분부터 4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국 억류자 송환,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 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미국 억류자의) 석방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며 “남북 간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