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또 9일 오후 11시20분부터 4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국 억류자 송환,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 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 “(미국 억류자의) 석방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며 “남북 간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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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우리 국민 6명도 송환해달라”… 文 대통령, 4·27 회담 때 요청
입력 2018-05-10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