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미용시술 과정에서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피부과의원을 상대로 관계기관 합동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7일 해당 피부과에서 얼굴을 밝게 하는 레이저 토닝과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 시술을 받은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인 20명 가운데 7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입원 초기 혈압 저하가 심했지만 현재는 호전된 상태다.
발열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한 10명은 8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반병실이나 응급실에 입원해 있다. 20명 가운데 증상이 가벼운 나머지 3명은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국소 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의 변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일 피부과에 내원한 환자 29명 가운데 21명이 시술 전 프로포폴을 투여 받았고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장은 경찰조사에서 “프로포폴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냉장 기능을 상실한 냉장고에 약 60시간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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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프로포폴, 고장난 냉장고에 보관”
입력 2018-05-09 19:31 수정 2018-05-09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