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적용한 어린이 콘텐츠 강화… 올 기가지니 가입자 150만명 확보

입력 2018-05-03 19:28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어린이 특화 콘텐츠(사진)를 대거 출시하고 자동차·호텔 분야로 AI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80만명 수준인 AI 스피커 기가지니 가입자를 올해 연말까지 150만명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3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를 적용한 새 서비스와 AI 사업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대교와 함께 내놓은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주는 서비스다.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도 개시한다. 이달 중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선보인다.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TV 속 공룡이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이와 함께 KT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특급호텔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는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41억원으로 0.1% 줄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무선과 유선 사업은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및 상품 매출은 늘었다. KT는 “올해부터 상장사에 전면 도입된 새 회계기준에 따라 지난해 마케팅(보조금) 비용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실적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