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 투자 6000억 돌파 사상 최고

입력 2018-04-23 18:54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벤처창업 지원 강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54억원)보다 56.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진 벤처펀드 규모는 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6772억원)보다 46.7%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종잣돈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과 창업 3∼7년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1분기에 각각 1973억원과 21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54억원(21.9%) 1015억원(87.0%) 증가한 액수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정보통신(IT) 분야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10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배가 넘는 2189억원으로, 생명공학은 같은 기간 534억원에서 3배 정도인 148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3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고 이 가운데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한 기업은 카페24 등 7개였다. 카페24는 ‘테슬라 상장 1호’로 불리며 최종 공모가 5만7000원으로 지난 2월 8일 상장해 현재 주가가 13만원을 넘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