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모으면 돈 된다… 구리시, 수거보상제 시행

입력 2018-04-16 21:53
구리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담배꽁초 수거보상제에 참여한 한 시민이 수거 꽁초를 시에 전달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경기도 구리시가 담배꽁초 수거제를 통해 수거된 꽁초를 재활용해 퇴비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담배꽁초 수거보상제 사업을 시작, 시민 1160명이 참여해 꽁초 약 360만 개비를 수거한 바 있다.

구리시는 16일부터 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거해 오는 주민을 대상으로 ‘2018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사업은 꽁초 1개당 10원을 보상하되 보상액은 1인당 최고 월 3만원으로 제한한다. 운영기한 전에 예산이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주민등록상 구리시 거주자로 매주 월·수요일에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수거한 담배꽁초와 신분증, 통장사본을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미생물 바이오업체인 ㈜이지원바이오와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담배꽁초를 기능성 퇴비로 재생하는 담배꽁초 퇴비화 기기를 전국 최초로 시 청사 내 흡연부스와 재활용 중간처리장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퇴비화 기기를 통해 분해된 담배꽁초는 월 1회 수거해 미생물과 배합한 뒤 일정 기간 숙성 후 농촌진흥청의 퇴비 분석 결과에 따라 기능성퇴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경현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던 담배꽁초 수거보상제가 큰 호응을 얻었고 이를 기능성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깨끗한 도심거리 조성, 쓰레기처리 예산절감, 재활용 퇴비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김연균 기자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