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올 뉴 K3’(사진)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 일대 77㎞를 달려봤다. 디자인에 놀라고, 연비에 또 한번 놀랐다.
외부 디자인은 준중형차임에도 웬만한 중형차 못지않은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우연찮게 이전 K3 모델과 나란히 주차를 하게 됐는데 아예 다른 차종인 것처럼 크게 개선된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전면부는 롱 후드 스타일을 기반으로 볼륨감이 강조됐고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로 이전 모델보다 훨씬 세련미가 두드러졌다. 측면부는 루프를 지나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루프라인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됐다.
실제 차체 크기도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올 뉴 K3는 전장(차의 길이)이 4640㎜로 이전모델(4560㎜)보다 길어져 당당한 외형을 갖췄다. 특히 리어 오버행(뒷바퀴 중심축에서 뒷 범퍼 끝까지 거리)이 60㎜ 길어져 502ℓ의 동급 최대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기아차가 올 뉴 K3를 ‘리틀 스팅어’라고 홍보하는 게 과장이 아니었다.
연비는 더욱 훌륭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렸는데 ℓ당 17.1㎞라는 깜짝 놀랄 만한 연비가 나왔다. 올 뉴 K3의 공인 연비는 ℓ당 15.2㎞다. 올 뉴 K3는 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 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 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 변속기의 최적 조합을 통해 경차급 연비를 달성했다. 기존 K3 모델 대비 약 10% 이상 개선된 수치다. 주행실력도 빠지지 않았다. 가속을 할 때 지체되는 느낌이 없이, 가볍고 즉각적인 가속을 보여줬다. 130㎞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스마트 스트림 IVT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속 모드를 구현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올 뉴 K3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올 뉴 K3의 가격은 1590만원에서 2220만원 사이에 책정됐다.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다.임성수 기자
‘올 뉴 K3’ 타보니… 세련미·볼륨감 살린 전면부, 경차 같은 연비에 깜짝
입력 2018-04-16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