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길목에 서서 멀리서 빛으로 다가오는 당신…

입력 2018-04-06 00:03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회장 현의섭)는 제35회 한국크리스천문학상 수상자로 조신권(사진) 시인을 선정하고 5일 서울 신촌성결교회 성봉채플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작품은 조 시인의 시집 ‘노목의 연가’로 자신의 일상을 가식 없이 담담하게 그렸다. 여기서 ‘노목’이란 시인 자신다.

시 ‘노목처럼’에서 그는 “겨울이 오면/ 어차피 우리 모두 벌거숭이로/ 흙속에 널브러질 터/ 차라리 햇살만 입고 가련다”고 노래한다. 무욕의 삶의 경지를 말해주고 있다. 또 다른 시 ‘노목의 연가’에선 “영원의 길목에 서서/ 멀리서 빛으로 다가오는/ 당신을 위해/ 다소곳한 자세로/ 백조의 연가를 부른다”고 한다. 하나님과 영원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

조 시인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우리나라 제1호 영문학 박사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원으로 미국 예일대 객원교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총신대 초빙교수, 한국밀턴학회 및 한국기독교어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존 밀턴의 문학과 사상’, 역서 ‘T S 엘리엇 시집’ 외 다수가 있다. 창작집으로는 ‘세월의 향기’ ‘인생의 등마루에 서서’ 등이 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