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투수 양창섭(19·사진)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데뷔 선발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KIA 타이거즈의 핵타선을 봉쇄했다.
양창섭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삼성은 양창섭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대 0 완승을 거뒀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프로야구 역대 6번째다. 또 양창섭은 이날 현재 18세 6개월 6일로, LG 임지섭(2014년 3월 30일, 18세 6개월 24일)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KIA는 개막 3경기 동안 무려 35점을 뽑아내는 활화산 타선을 자랑했다. 전날 삼성 마운드는 14안타를 몰아친 KIA의 타선에 0대 17로 대패했다. 하지만 아기사자 양창섭은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고졸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탁월한 제구력까지 뽐냈다.
덕수고 에이스였던 양창섭은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양창섭은 시범경기부터 돋보였다.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삼성의 4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2년 연속 9위에 머문데다 올 시즌에도 외인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삼성이기에 양창섭의 활약은 더욱 반갑기만 하다.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대 3으로 꺾고 류중일 신임 감독에게 개막 3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안겼다. LG는 1-0으로 앞선 1회초 채은성의 3점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 메이저리거인 LG 김현수와 넥센 박병호는 나란히 국내 무대 복귀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7-3으로 앞선 8회초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3회말 LG 선발 임찬규에게 투런포를 뺏어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8일 프로야구 전적>
△롯데 5-6 두산 △kt 8-5 SK △삼성 6-0 KIA △한화 6-2 NC △LG 9-3 넥센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새끼 사자 양창섭 루키 아니라 괴물이네!
입력 2018-03-28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