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바젤 아트페어에 맞춰 미술 애호가들이 환호할 소식이 더해졌다. 홍콩의 중심가인 센트럴로드에 24층 갤러리 빌딩 ‘H 퀸즈’가 문을 열고, 마천루와 바다가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항만 공원에는 미술관급 국제조각전이 마련됐다.
27일 찾은 H 퀸즈 빌딩은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안내원이 초특급 예우를 하며 손님들을 안내했다. 이곳은 미국의 간판급 갤러리인 데이비드 주워너, 하우저&워스가 아시아 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해 홍콩에 첫 갤러리를 내며 택한 장소로 개관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이비드 주워너는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 개인전을, 하우저&워너는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작가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펄램, 페이스, 화이트스톤갤러리, 갤러리오라오라 등도 이곳에 입주했다. 대부분 바젤 아트페어 참석차 홍콩을 찾은 큰손 컬렉터를 겨냥해 26일 혹은 27일 첫 전시를 오픈했다. 서울옥션도 올해 초 이 빌딩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완차이에서 센트럴에 이르는 항만에서는 ‘하버조각공원 2018’ 행사가 벌어졌다. 4월 11일까지 무료로 열리는 이 행사는 홍콩 최초의 국제적인 조각 전시다.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 영국의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 거장 18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손영옥 선임기자
24층 갤러리 빌딩·국제조각전은 또 다른 볼거리
입력 2018-03-28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