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층 갤러리 빌딩·국제조각전은 또 다른 볼거리

입력 2018-03-28 21:41
국제조각행사인 ‘하버조각공원 2018’에 나온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 작품.

홍콩 바젤 아트페어에 맞춰 미술 애호가들이 환호할 소식이 더해졌다. 홍콩의 중심가인 센트럴로드에 24층 갤러리 빌딩 ‘H 퀸즈’가 문을 열고, 마천루와 바다가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항만 공원에는 미술관급 국제조각전이 마련됐다.

27일 찾은 H 퀸즈 빌딩은 1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안내원이 초특급 예우를 하며 손님들을 안내했다. 이곳은 미국의 간판급 갤러리인 데이비드 주워너, 하우저&워스가 아시아 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해 홍콩에 첫 갤러리를 내며 택한 장소로 개관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이비드 주워너는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 개인전을, 하우저&워너는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작가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펄램, 페이스, 화이트스톤갤러리, 갤러리오라오라 등도 이곳에 입주했다. 대부분 바젤 아트페어 참석차 홍콩을 찾은 큰손 컬렉터를 겨냥해 26일 혹은 27일 첫 전시를 오픈했다. 서울옥션도 올해 초 이 빌딩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완차이에서 센트럴에 이르는 항만에서는 ‘하버조각공원 2018’ 행사가 벌어졌다. 4월 11일까지 무료로 열리는 이 행사는 홍콩 최초의 국제적인 조각 전시다.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 영국의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등 거장 18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