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원 들어주기’ 큰 울림

입력 2018-03-22 05:02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김모군 가족은 지난해 9월 일본 오사카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행엔 다른 다섯 가족도 함께 했다. 이들은 덕진구청이 실시한 ‘작은 소원 들어주기’ 사업 공모에 뽑혀 꿈같았던 시간을 보냈다.

덕진구청이 저소득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2015년부터 펼치고 있는 ‘작은 소원 들어주기’ 사업에 호응이 높다. 덕진구청은 저소득층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해마다 세 분야의 작은 소원을 공모해 대상자를 뽑았다. 분야는 어린이들이 꼭 갖고 싶었던 ‘희망선물’, 꼭 하고 싶었던 ‘희망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여행’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41명이 전자피아노와 침대, 책상 등의 ‘희망선물’을 받았다. 또 5가구 14명이 오사카로 희망여행을 다녀왔다. 92명은 뮤지컬 관람과 한복체험 등의 희망활동을 했다. 앞서 첫 해엔 69명, 둘째 해엔 1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동참 이후 참여자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는 평균 95.5점에 달했다.

덕진구청은 오는 28일 덕진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네 번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덕진구청은 이어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단체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어린이들의 각종 소원을 공모한다. 올해 사업에는 각종 후원금 1700만원이 투입돼 120여명에게 작지만 큰 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하는 아동은 덕진구청과 덕진노인복지관에 준비된 신청서에 사연을 쓰면 된다(063-270-6782).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