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부천 원종∼서울 홍대… 지하철로 연결

입력 2018-03-21 05:05
20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5개 지자체 협약식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왼쪽부터)과 이재율 경기도행정1부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시 제공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에서 경기도 부천을 거쳐 서울 홍대입구까지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건설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범석 서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이재율 경기도행정1부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은 20일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5개 지자체는 생활권 광역화에 따른 서부 수도권과 서울 도심간 접근성 향상을 위해 광역철도 신규노선을 발굴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인축 광역철도망은 인천시 서구∼계양구∼부천 원종 구간 12.3㎞의 지하철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1조6347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새 노선 발굴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하고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5개 지자체는 앞으로 지자체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시행 주체 결정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게 된다. 이 노선은 2026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 주변 002역(가칭)을 출발해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인천 서구)과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인천 계양구)과 각각 환승한다.

새 노선은 경인국철과 공항철도 사이 동서축 지하철로 건설이 확정된 부천 원종∼서울 홍대입구 사이 16.3㎞의 지하철 노선과 연결돼 인천 서구·계양구와 강서구·마포구 등 서울 서부지역 사이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노선은 본격 개발에 착수한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개발사업을 촉진하면서 물류 비용 감축도 가능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북부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청라국제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천시민 300만명의 교통 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 지하철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소사∼원시, 소사∼대곡 광역철도 사업과 더불어 원종∼인천 광역철도 사업을 추진해 격자형 도시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과도 연결돼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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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성호 기자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