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最古 대구시민야구장 재탄생

입력 2018-03-19 18:54

대구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하 시민야구장)을 사회인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해 재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민야구장은 1948년 개장한 이래 1970∼80년대 대구 고교야구 전성기와 함께 성장했고 1982년부터는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단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야구장으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보수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점이 노출되자 대구시는 2016년 대구 수성구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라이온즈 홈구장)를 만들었다.

시민야구장은 사용빈도가 낮아지면서 철거설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대구시는 서울동대문야구장(1925년 개장)이 2008년 3월 철거되면서 국내 현존 가장 오래된 야구장으로 남은 시민야구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아마추어 및 사회인야구장으로 리모델링했다.

기존의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더그아웃과 불펜을 새로 조성했으며 야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잔디산책로도 만들었다. 반면 최근에 설치된 전광판과 조명시설, 울타리 등은 그대로 사용하고 야구장 내·외부에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핸드프린팅과 이승엽 56호 조형물 및 기념품 전시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야구장의 역사성을 유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