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세계 최고 부호에 첫 등극

입력 2018-03-07 21:09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4·사진)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부호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억만장자(10억 달러 이상)’ 리스트에서 베조스가 1120억 달러(약 112조원)를 기록, 지난해 1위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마존 주가가 59% 급등하면서 재산이 392억 달러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억만장자 리스트 1위 단골이던 게이츠는 900억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4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720억 달러) 회장이 랭크됐다. 5위는 마크 저커버그(710억 달러) 페이스북 CEO가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텔과 골프장 등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4억 달러 줄어든 31억 달러로 76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44위에서 200계단 이상 하락했다. 한국인 중에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186억 달러로 61위였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9억 달러, 126위),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4억 달러, 207위)이 뒤를 이었다.

올해 억만장자는 총 2208명으로 지난해의 2043명보다 165명 늘었으며 259명이 새로 진입했다. 이들의 총 재산은 9조1000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의 억만장자는 476명을 기록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