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실습선(조감도)을 건조한다.
부경대는 국비 59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새 실습선을 건조한다고 6일 밝혔다. 길이 97m, 너비 15.4m, 3990t 규모로 승선 정원은 160명이다. 수산계 실습선 중 최대 규모다.
실습선의 가장 큰 특징은 쾌적한 선내 환경이다. 신세대들의 체형을 고려해 천장이 기존 실습선(2m)보다 20㎝ 높아졌고, 침대 길이도 1.95m에서 2m로 늘었다. 또 6명이 함께 사용하던 선실 배정인원을 4명으로 줄이는 한편 학생 선실 수는 30개로 늘어났다.
새 실습선은 선박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을 장착해 수평이동은 물론, 파도와 바람에 밀리지 않고 바다 위에 멈출 수 있는 특별한 기능까지 갖춰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머무르는 탐사활동도 가능해졌다.
부경대는 앞서 2015년 9월 해양탐사선 ‘나라호’(1494t)를 완공했는데, 새 실습선이 완공되면 두 척의 최첨단 ‘바다 위 캠퍼스’로 연근해와 원양에서 해양연구 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경대, 국내 최대 해상실습선 건조한다
입력 2018-03-06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