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들의 ‘입’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지수는 27일 개장 직후 12거래일 만에 2480선(2480.79)에 닿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20분 만에 약 7포인트가 급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 떨어진 2456.1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881억원, 외국인이 1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홀로 20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미 증시 훈풍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부양책 지속 가능성 언급에 주식을 사들였다가 장 중후반에 ‘팔자’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0시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경계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전날 법정관리 위기를 맞아 16.43% 급락했던 금호타이어는 반등했다.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막판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1.53% 오른 532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1.55%) 셀트리온(7.5%) 포스코(2.44%)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 KB금융(-0.16%) 네이버(-0.74%) 등은 변동이 없거나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42포인트 내린 874.01에 마감했다. 개인이 16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0억원, 66억원을 순매수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美 훈풍·파월 연설 변수… 종일 냉온탕
입력 2018-02-27 17:45 수정 2018-02-27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