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매수세 힘입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8-01-26 18:31

코스피지수가 2570선을 돌파,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26일 12.53포인트 오른 2574.76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4억원, 1166억원을 쌍끌이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과 이마트가 온라인사업을 합병한다고 하자 투자심리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각각 9.84%, 15.04% 올랐다. 해당 종목이 속한 유통업은 2.6% 오름세를 탔다. 반면 유가 하락과 업계 실적 부진에 건설업은 2.32%나 빠졌다.

전기·전자업도 그간의 반도체 고점 논란이 완화되자 0.68% 상승했다. 다만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고점 논란은 올해 하반기를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없어졌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0.4% 떨어진 7만5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4.52포인트 오른 913.12에 마감하며 2002년 3월 29일(927.30) 이후 처음으로 910선을 넘어섰다. 기관이 1305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32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약·바이오 업종(1.96%)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만 오락·문화(2.22%), 제조(1.55%)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