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는
모두 60분간 빙판서 겨뤄
박진감만큼 체력 소모 극심
축구처럼 오프사이드 룰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종목인 만큼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아이스하키만의 가장 큰 특성은 별도의 교체 신호 없이 무제한으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박진감만큼 체력 소모가 극심한 종목이라 선수 교체의 주기가 불과 몇 분 단위로 짧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엔트리 확대가 특혜라는 논란은 이 대목에서 불거졌다.
골리를 제외한 15명 정도의 선수가 수시로 빙판에 교체 투입된다. 각 팀은 한 경기당 최대 20명의 선수와 2명의 골리를 내세울 수 있다. 다만 빙판 위에는 골리를 제외하고 5명의 스케이터가 돌아가며 투입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국제아이스하키 규정에 따르면 4명보다 적은 선수, 6명을 넘는 선수가 한번에 빙판 위에 나올 수 없다. 선수들의 포지션은 골리, 레프트 디펜스, 라이트 디펜스, 센터, 레프트 윙, 라이트 윙 등 6가지로 나뉜다.
선수들은 20분의 피리어드를 세 차례씩 총 60분간 빙판에서 싸운다. 높이 1.22m, 너비 1.83m의 골문을 지키는 골리에게는 여러 가지 보호장구 착용이 허용된다. 스틱으로 퍽을 강하게 친 슛은 시속 180㎞에 달하며,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퍽을 스케이트로 차서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면 ‘키킹’을 선언,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농구가 점프볼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아이스하키는 심판이 빙판에 퍽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경기가 개시된다. 양팀 선수가 얼굴을 맞대고 퍽이 떨어지길 기다리기 때문에 이 장면은 ‘페이스오프’라 불린다. 빙판에는 9개의 페이스오프 스폿이 있다.
아이스하키도 축구처럼 오프사이드 룰이 있다. 공격팀 선수가 ‘어태킹 블루라인’이라 불리는 제한선을 퍽보다 먼저 넘어서 있으면 반칙이 된다. 온사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스케이트 한쪽이 블루라인 안에 있어야 한다.
반칙은 경중에 따라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와 메이저 페널티(5분간 퇴장)로 구분된다. 상대팀이 득점을 한 경우 마이너 페널티는 해제되지만 메이저 페널티는 해제되지 않는다. 아이스하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격렬한 몸싸움(보디체크)에도 제한은 있다. 팔꿈치를 이용해 보디체크를 하는 행위는 ‘엘보잉’이라 부르며 페널티가 부과된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헬멧이나 글러브를 벗어도 페널티가 부과된다. 헬멧이 벗겨진 선수는 빙판 위에서 다시 쓸 수 없고 곧장 벤치로 향해야 한다. 반칙한 선수가 있는 팀이 퍽을 소유했다면 경기가 중단되지만, 상대팀이 퍽을 가진 경우에는 경기가 계속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평창, 이렇게 보세요] 아이스하키… 별도 신호 없이 무제한 선수교체
입력 2018-01-2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