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인 ‘친절택시기사’… 서울시 49명 선정 표창 수여키로

입력 2018-01-23 18:24 수정 2018-01-23 21:22

서울시는 택시를 이용했던 시민들이 전해온 감동 후기를 바탕으로 ‘2017년 서울시 친절택시기사’ 49명을 선정해 서울시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정자 중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두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준 택시기사 김영태(54)씨도 포함됐다. 김씨는 지난해 9월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탄 일본인 손님이 두고 내린 가방을 발견해 경찰서에 전달했다. 이 가방에는 1만엔권 217장(약 2200만원)이 들어있었다.

치매 할머니 가족을 찾아준 사연도 포함됐다. 권모 택시기사는 지난해 4월 한 할머니가 차도를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약 3시간 동안 동네 사람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권씨는 할머니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권씨는 사례도 거부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님께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해드렸다”며 “어머니께 효도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택시 안에 껌 판매통을 설치해 수익금을 장애인단체에 기부하는 택시기사 봉사단, 두 아이를 데리고 대전에서 서울여행을 왔던 아기 엄마에게 따뜻한 태도로 감동을 줬던 택시기사 사연(사진)도 선정됐다. 서울시는 선정된 친절택시에 친절택시기사 인증표식을 부착하고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