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66·사진) 하나금융 회장이 3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김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최종후보군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로 김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김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3연임이란 진기록을 세웠지만 여러 과제가 놓여있다. 국내 금융지주의 회장 3연임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뿐이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과 연임을 반대해 온 노사관계 회복, 장기집권 피로감 등은 김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면 2021년 3월까지 회장직을 맡는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
입력 2018-01-2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