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먼저 말하지 않은 내가 죄인”

입력 2018-01-23 00:03
초교파 전도대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뜨겁게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성산전도협회 대표 서대천 목사
“하나님을 먼저 말하지 않은 내가 죄인이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돌아가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초교파 전도대성회에 모인 1000여명의 성도들은 저마다 외쳤다.

‘하나님께 돌아가자’를 주제로 성산전도협회(대표 서대천 목사·사진)가 주최한 행사에서 설교자로 나선 서대천(서울 홀리씨즈교회) 목사는 “타락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돌아갔듯 한국교회 성도들도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위기인 것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정작 하나님을 말하지 않아 생긴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만을 구하자”고 강조했다.

성회는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찬양팀 ‘히즈네이션’의 인도에 따라 ‘주님은 아시네’ ‘주님의 임재 앞에서’ 등을 부르면서 손뼉을 치고 어깨를 흔들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감동에 목이 메어 찬양을 멈추고 기도를 시작하는 성도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어느 순간 체육관은 참석자들의 찬양 소리로 가득 찼다.

찬양이 끝난 뒤 나사렛대학 총장 임승안 목사가 기도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문화가 그 어떤 것보다 큰 문제입니다. 전능하신 아버지께서 한반도 지도자를 통해 통치해 주시고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는 백성이 되게 해 주옵소서.”

성도들의 간절한 합심기도도 이어졌다. 기도 주제는 ‘하나님을 찾지 않은 죄에 대한 회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회개기도와 간구’ ‘나라와 민족, 북한과 복음통일을 위한 간구’ 등이었다. 오후 6시 시작된 집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8시 이후에야 끝났다. 성도 대부분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도를 드렸다.

성산전도협회는 전도대성회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불신자나 초신자들을 집회 현장에 초청할 것”이라며 “초청된 이들을 거주지 가까운 교회로 연결해 실질적인 전도의 열매를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전시 집회를 지양할 것”이라며 “연중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날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